2030 당뇨 환자 30만명…소득 낮으면 사망위험 3배 높아진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은 2형(성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소득이 낮으면 사망 위험이 약 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김남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지윤 교수 연구팀은 2008~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79세 2형 당뇨병 환자 약 60만명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밝혔다.

현재 국내 40세 미만 당뇨병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당뇨병 환자의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 합병증 발생이나 사망 위험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으나 소득 수준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소득 수준을 3분위로 구분해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 40세 미만 2형 당뇨병 환자 중 소득 순위 하위 3분의 1에 속하는 환자들은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환자들보다 사망 위험이 2.8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같은 분석을 했을 때 사망 위험이 1.26배 높았다. 40세 미만 2형 당뇨병 환자가 6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보다 소득에 따른 사망 위험이 훨씬 크다는 뜻이다.

또 소득 순위 하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상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환자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66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훈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가 어렵고 합병증이 일찍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의학적 측면 외에도 사회적, 경제적 환경이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적, 정책적 차원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 11월호에 게재됐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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