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제일 양아치"라고 평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명 씨의 법률 대리인이었다가 사임한 김소연 변호사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씨가 대화 과정에서 오세훈 시장이 '제일 양아치'라고 하며 굉장히 분개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명씨가) 처음 만난 날부터 되게 심하게 분개했다"며 "그 이유는 이름이 나온 김 모씨 통해 돈 봉투 보내면서 '먹고 떨어져라'는 식으로 고생한 자기들을 굉장히 안 좋은 취급했다며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명태균) 본인이 김 모 씨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때 이야기가 나왔냐면 김종인 위원장님하고 찍은 제주도 사진 있잖나. 그 사진을 제시받고 그게 어떻게 된 거냐 그래서 선거 끝나고 4월에 김종인 위원장이랑 같이 갔는데 별장 주인이 김 모 씨다. 그때 대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모 씨와 오세훈 시장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 혹시 이야기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후원회장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모 씨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5차례에 걸쳐 명 씨 측에 33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김 씨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직접 확인한 것이다.
김 씨는 MBC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의힘의 당원이고 또 오세훈이 좋아하고. 도와준 것이다"라며 "(본인이 도와준 것을) 모른다. 시장님은"이라고 말했다. 명 씨가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수행한 것과 관련해 김 씨는 "(여론조사) 문구를 유리하게 할 수 있다. 나는 그런 거 좋게 해준다고 얘기 들었다"고 말했다.
관련해 서울시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씨에 대해 "여러 후원자 중 한 명"이라며 "명태균 씨와 후원자로 알려진 김 모 씨 간의 관계들이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저간의 상황들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 그리고 그 당시의 캠프는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부시장은 "(김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비용을 대납했으면 미공표 13건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봤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근데 그 내용들을 전혀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에서 열린 '서울 한강버스 진수식'에서 인사말 중 직원 노고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한강버스는 내년부터 운행 예정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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