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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스포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 총출동 [2024 스포츠 통합 데모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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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고 매경이코노미와 씨엔티테크가 주최한 스포츠 기술 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 지원 프로그램 ‘2024 스포츠 통합 데모데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포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대중에 알리고, 이들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20일 오전 10시 에피소드신촌369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스포츠 스타트업 33개 업체는 기업당 11분가량 대표자가 나와 사업을 소개하고 심사위원으로부터 사업성을 평가받았다. 오전 세션에서는 ‘스포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지원 사업’의 17개 기업이, 오후 세션에서는 ‘스포츠 산업 창업 도약센터’의 16개 기업이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행사를 주관한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스포츠 산업에 파급 효과가 큰 스포츠 창업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올해처럼 스포츠 창업 기업의 유망 창업 아이템이 다수 배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이코노미

11월 20일 에피소드신촌369에서 열린 ‘2024 스포츠 통합 데모데이’ 행사. 이날 행사는 씨엔티테크 ‘전화성의 CNTV’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됐다. (씨엔티테크 제공)


日 큐텐 랭킹 ‘1위’ 스타트업도

바이오·크리에이터 접목 ‘다양’

이날 행사에서 오전, 오후 각 세션에서 스포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 상위 5개 우수 기업이 선정됐다. 투자사 관계자인 총 7인의 심사위원이 ▲기업 역량 ▲사업 모델 ▲성장 가능성 ▲스포츠 분야 기대 효과 등 항목에 세부적으로 점수를 매겨 심사한 결과다.

오전 세션에 참가한 17개 기업 중 1위를 차지한 회사는 바로 닷츠코퍼레이션. 생애주기별 맞춤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제공하는 헬스테크 전문 기업이다. 주력 브랜드 ‘캔틴나인’은 유아 건기식 시장에서 출발해 성인 라인업까지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큐텐에서 전체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전문 약사로부터 건강 고민을 컨설팅받을 수 있는 1:1 프리미엄 멘토링 서비스도 선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53억원, 올해 목표 매출은 100억원이다.

2위로 뽑힌 이엑스헬스케어는 헬스케어 기술 중에서도 차세대 바이오마커로 주목받는 miRNA 기술을 활용한 근육 건강 솔루션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알약, 파우더 등 먹는 형태의 근육보충제에서 벗어나 소화 흡수 과정을 생략해 근육 전환율을 높인 ‘근손실 방지 크림 dermaFIT’의 미국 진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미국 B2B 시장에 진입해 7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는가 하면, 아마존 브랜드 입점 등 B2C 시장의 발판도 마련했다.

3위 브레이브컴퍼니는 스포츠 소비재와 크리에이터 경제를 결합한 독특한 플랫폼을 구축해 주목받았다.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통해 식품 등의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조하는 게 핵심 비즈니스 모델. 기획부터 3~6개월이면 제품이 나오는 민첩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구매 전환 역시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브레이브컴퍼니는 현재 크리에이터 기반 마켓플레이스 ‘Hity’로 스포츠 소비재 시장에서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92억7000만원.

테니스를 포함한 라켓 스포츠의 원스톱 예약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4위 플레져의 예약 결제 서비스 얘기다.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은 문의 대응 비용이 절감되고 예약률은 증가하기 때문에 매출 측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테니스 코트 890개와 35개 피클볼 코트와 계약돼 있다.

5위로 꼽힌 플랜핏은 운동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운동 플랜과 실시간 코칭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사용자 신체 정보를 포함해 운동 장소, 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홈 트레이닝할 때는 맨손 위주 운동 루틴을 추천하고 헬스장을 입력하면 이용자가 방문한 헬스장 장비와 기기 등에 맞춰 운동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용자의 운동 지속률을 높이는 커뮤니티 기능 역시 포함돼 있다. 지난해 2월 수익화 후 누적 매출 27억원을 기록, 매월 평균 15% 성장률을 자랑한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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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운동 관리

시니어 대상·국대 코치 연결도

오후 세션에 참가한 ‘스포츠 산업 창업도약센터’ 16개 기업 중에서도 상위 5개 기업 순위가 갈렸다. 1위 리브라이블리, 2위 누지, 공동 3위로는 에스피코리아, 국클이 차지했다. 5위에는 스파인더가 이름을 올렸다.

리브라이블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노인들의 심리와 영양 상태를 고려한 운동과 AI 활용 운동 처방을 제공하는 ‘노리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중기부 팁스(TIPS)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Pre-A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자세 교정을 위한 헬스케어 의자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누지는 움직이는 4분할 좌판으로 바른 자세 교정을 간단히 도와주는 인체공학 의자를 발명한 회사다. AI와 6가지 센서를 활용한 자세 교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 프리미엄 IoT(사물인터넷) 체어와 보급형 모델로 소비자를 겨냥한다. 올해 파리 프레땅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츠 국가대표 출신 창업자는 어떤 회사를 차렸을까. 국클은 국대 클래스의 약자로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신 김호준 대표가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반인에게 스포츠 강습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스키, 스노보드 분야를 비롯해 골프, 서핑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350명의 강사진과 함께 강습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에스피코리아는 CG 합성 알고리즘이 적용된 실시간 그래픽 생성 시스템을 개발·제공한다. 에스피코리아는 스포츠 약 50종목 중계 화면에 실시간 그래픽 생성 시스템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 대행과 광고, 라이브 스트리밍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스피코리아 서비스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커머스 등에서도 실시간 편집 기술을 쉽고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파인더는 AI를 활용해 스포츠 대회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참가자와 동호회에 간편한 참가 신청부터 결제, 실시간 기록 확인까지 편리한 플랫폼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포토 갤러리, 동호회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투자사 조언 ‘한가득’

“장점만 부각해선 안 돼”

이날 행사에서 각 기업 대표자는 발표 직후에 이뤄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투자사 관계자인 심사위원으로부터 사업성, 수익성 등에 관해 평가받았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사로부터 사업과 투자 유치 관련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된 셈이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이 대체로 준비가 잘돼 있다고 느꼈다”면서도 “다만 아직 좁은 시장만을 타기팅하는 스타트업이 많아 과연 스케일업이 가능할지 의문인 기업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건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인 전웅 보광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이런 행사에서는 회사에 대한 장점만 드러내기보다는 경쟁사의 장단점이나 본인 회사가 못하는 점도 같이 말해주는 게 좋다”며 “회사에 대한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회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동현 기자 cho.donghyu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6호 (2024.11.27~2024.12.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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