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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휴대폰을 통해 사람들의 대화를 도청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 방법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업체 노드VPN(NordVPN)은 대화 내용을 휴대전화가 도청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먼저 테스트를 하려면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 앱에서 한 번도 검색한 적이 없는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다음으로 휴대폰을 곁에 두고 선택한 주제에 대해 여러차례 대화해보면 된다.
평소처럼 휴대폰을 사용하되, 테스트 주제와 관련된 단어로 콘텐츠를 검색하거나 다른 사람과 텍스트로 대화를 나누지 않아야 한다.
그런 다음 해당 주제가 소셜 미디어의 광고에 나타나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NordVPN은 자체 테스트를 통해 연구자들이 구글에서 검색해 본 적도 없는 주제로 대화한 지 며칠 만에 기기에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제로 해당 국가를 얼마나 방문하고 싶은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데, 3일 뒤에 광고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울라라는 도시에 있는 호텔 가격을 보여주는 한 숙박 업체 예약 업체의 광고가 나타난 것.
또 다른 연구원은 ‘오랑우탄’에 대해 이야기한 지 단 하루 만에 오랑우탄 자선 단체에 관한 광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ordVPN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리주스 브리디스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를 무해한 것으로 치부하지만, 이는 기기가 개인 관심사에 너무 많이 접근하도록 허용되고 있다는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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