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15일 제주 남방 해역에서 열린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에서 한국 해군 유디티(UDT) 장병들이 충무공이순신함에서 대해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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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합참)가 우주·사이버·전자기 영역에서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다영역작전부'를 신설한다. 국방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합참 직제(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국방부는 직제 개편 이유로 “첨단과학기술 발전과 전장 영역의 확장, 인지적 차원의 작전 중요성 증대 등 안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다영역작전부는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으로, 각 영역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작전체계에서 벗어나 다영역 통합정보작전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은 전통적 전장인 지상·해상·공중에 더해 우주·사이버・전자기 영역까지 훈련을 확장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미군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물리칠 전략으로 다영역 작전을 내세우고 있다.
다영역작전부는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적국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하이브리드전 기능도 맡는다. 비물리적 군사작전 인지전 담당 조직도 다영역작전부 아래 신설된다. 인지전은 적 지휘부에 가짜 정보를 인식시켜 잘못된 인지를 바탕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도록 하거나, 무기와 장비 운용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개념이다.
다영역작전부는 합참 전략본부 산하에 설치될 예정이다. 소장급 인사가 다영역작전부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발표한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에서 우주 무기체계 확충과 사이버작전 전력 구축, 전자기스펙트럼 작전 발전 등 우주·사이버·전자기 영역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3국은 지난 6월 공중·수중·해상·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를 처음 실시했고, 이들 중순에도 2차 훈련을 실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합참의 대대적 개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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