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이엠파마가 세계 최대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수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 체결 이후 한국암웨이와 협업으로 2022년 8월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헬스케어서비스 '마이랩'을 선보인 뒤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
22일 에이치이엠파마에 따르면 11월 현재 기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는 7만여 건을 이상 확보한 상태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018년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세계를 바꾸게 될 세가지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매치료제, 면역항암제를 꼽아 주목받은 바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독자적인 장내 미생물 시뮬레이션 전문 플랫폼 PMAS(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sis Screening) 기술 개발을 통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이 제공한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알고리즘 구축 이후 연속적인 건강 데이터와 분변 샘플 수집이 용이한 파트너사로 세계 최대 직접 판매 기업인 글로벌 암웨이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상용화 서비스 계약을 체결 및 상용화를 진행하여 제품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데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007년부터 10년간 진행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통해 3만 1596건을 모았지만, 에이치이엠파마는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2년 5개월만에 7만 579건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집된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DB)는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지닌 핵심 자산으로, 이를 바탕삼아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향후 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헬스케어와 관련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대사장애,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질환과 함께 우울증, 불안 장애, 자폐증 등 신경장애의 발병과 장내 미생물군 변화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연구 트렌드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질병의 발병 기전과 건강 변화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신약 개발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편 에이치이엠파마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증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2상 진행을 승인받은 바 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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