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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韓, 국제핵융합로 ITER 핵심 부품 마지막 섹터까지 "조달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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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올해 제작이 완료된 ITER 진공용기 네 번째 섹터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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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이터)와 계약한 마지막 네 번째 진공용기 섹터까지 성공적으로 조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ITER 국제기구가 지난 21일(현지 시각) ITER가 세워지는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현장에서 한국의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 조달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핵융합은 1억도가 넘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에너지 기술이다. ITER 프로젝트에는 한국, 러시아, 미국, 인도,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 7개국이 2034년까지 공동 핵융합로 완공을 목표로 참여 중이다.

한국은 ITER의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 제작을 맡고 있다. 진공용기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시킨 뒤 유지하기 위한 고진공 환경의 설비다. 총 9개 섹터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은 이 중 4개 섹터를 담당한다. 각각의 섹터는 높이 13.8미터(m), 무게 약 400톤(t)으로, 9개 섹터를 모두 조립하면 총 무게가 5000t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한국은 2020년 첫 번째 진공용기 섹터를 조달했다. 이를 통해 ITER가 주장치 조립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2021년, 2022년까지 세 번째 조달을 마쳤고 올해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까지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당초 한국은 2개 진공용기 섹터만 제작할 예정이었지만, 나머지 7개 섹터를 제작하던 유럽연합(EU) 측의 제작이 지연되며 2016년 2개 섹터를 추가 제작하기로 했다. 제작을 맡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과 국내 기업이 총 1200억원 상당의 해외 수주를 이룬 셈이다. 이밖에도 ITER의 초전도도체, 열차폐체, 조립장비 등 핵심 부품을 국내 산업체가 핵융합연의 지원 하에 제작해 조달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ITER 사업 참여를 통해 확보한 핵융합로 핵심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다가올 핵융합 실증로 건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지난 7월 수립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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