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아티잔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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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잔그룹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뜻을 지닌 식이위천(食以爲天)을 사훈으로 삼는 외식 기업이다. 아티잔그룹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19년, 초기 자본금 4억원으로 중식당을 열며 큰 걸음을 뗐다.
무명의 중식당이 22개의 한·중·일식 브랜드를 거느리는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티잔그룹의 현재 연 매출액은 500억원. 이같이 외식 기업계의 성공 신화를 쓴 아티잔그룹의 사명에 들어있는 ‘아티잔’이라는 말은 장인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외식 업계 성공 신화 다시 쓰다
1985년 울산에서 태어난 고영준 대표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부산으로 이사를 와 동백초와 동백중, 낙동고를 졸업한 후 동국대 법대로 진학했다.대학교 재학 중이던 2007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1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며 국제·강력·지능·경제범죄 수사팀, 미 FBI 파견 등 다양한 수사를 경험했다.
고영준 대표는 식당업으로 전직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공직 생활을 하며 다양한 업종을 수사하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기 때문이다”며 “국민의 먹거리 안전 확보와 건강 보호를 위해 사회악 중 하나인 ‘부정불량식품’ 척결수사를 하며,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공직에 있던 시절 다른 직종 공무원들이 다양한 업종으로 이직하는 것을 봤는데 모두 경제적인 성공을 거둬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외식 업종으로 전직 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직에서 노력한 만큼 사회 다른 직종에서 노력하면 무엇이든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다는 것이다.
고영준 대표는 이러한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외식업을 하던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외식 경영 공부를 하게 됐으며 이후 다양한 한·중·일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티잔을 창업하고 식당 경영자로 변신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고영준 대표는 2019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에 중식당을 처음으로 오픈해 ‘대박’을 쳤다. 이어 서울 영등포에 2호점을 낸 것은 2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으로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발생해 매출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고영준 대표는 “당시 각종 쇼핑몰과 백화점 내 고급 외식 브랜드들이 줄도산하는 바람에 고급 인테리어에 수억 원을 들인 사업장들을 좋은 조건에 인수할 수 있었다”며 “위기는 기회라고 용기가 좀 필요했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티잔의 대표 브랜드로는 한우 전문점 ‘고청담’, 중화요리 ‘페이딤’, ‘신홍러우’, 일식 ‘스시유’ 등이다.
무안회관, 고부대, 고청담, 스시유 등 TV 프로그램 방영
아티잔그룹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각 산지 특산물을 활용한 국내 한식 신규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그 중 ‘무안회관’은 나주의 한우곰탕과 무안의 낙지를 식재료로 매일 매일 가마솥에 직접 곰탕을 끓여 대접하고 있다.‘고부대’는 6.25 시절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들었던 국민들이 주한미군에서 반출되는 식재료로 만들어 먹었던 우리나라의 아픔과 슬픈 역사가 담져 있는 부대찌개를 다양하고 건강한 식재료들로 한식스럽게 만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아티잔그룹은 현재 전 세계 수출을 목표로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파트너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동남아 전진기지로 말레이시아 지부를 신설했다.
외국인들의 리얼 한국 여행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덴마크 편에 한식사업부 ‘고청담’ 브랜드가 방영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식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됐으며 자체적으로 외국인 직원을 채용해 통역·예약을 도우면서 많은 관광객이 한식을 접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SBS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이동건 생일 편에서 늘어나는 혼밥족들을 위해 한우구이 전문점에서 1인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생일을 맞이한 고객들에게 전 직원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이벤트를 벌이는 장면이 방영됐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장광 편에서는 스시유 매장도 소개됐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외식 문화 중의 하나인 중화요리를 글로벌하게 발전시키고자 조선호텔, 모트32 출신 쉐프들과 협업해 신규 중식사업부 ‘페이딤’을 신설해 중화요리와 함께 중국 본토 베이징덕, 딤섬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처럼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고청담’, 북경오리 딤섬·중식 ‘페이딤’, 정통 일식 다이닝 ‘스시유’ 등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을 지닌 각종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 K-푸드 수출 목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아티잔의 올해 연 매출은 7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아티잔은 국내 기업으로 머물지 않고 해외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티잔의 사업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K-푸드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을 맺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유로운 근무 규정과 외국인 직원을 위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출·퇴근 자율제를 도입해 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
고 있다. 중식사업부에는 E-7 취업비자로 근무 중인 외국인 직원들을 위해 근무지와 인접한 곳에 직원 숙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자체 통역 직원을 채용하고, 24시간 경영진과의 소통 창구도 개설했다.
고영준 대표는 “의식주 중 먹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음식으로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많은 사람에게 대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수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를 해 왔던 공직자들이 퇴직한 후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외식 사업 쪽을 선택한다면 지금까지 쌓은 경험으로 조력자 역할을 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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