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시한폭탄' 약물운전… 운전자 5명 중 4명 "강력 단속해야"

[박수아 기자]

최근 약물운전이 도로 위 새로운 위험 요소로 부각되면서, 이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XA손해보험이 21일 발표한 '2023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약물운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5명 중 4명(79.6%)은 단속 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위 새로운 사회적 문제 '약물운전'

'약물운전'은 마약 등 약물 복용 후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운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약물운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마약 운전 근절을 목표로 한 경찰의 첫 전면적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XA손보는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물운전 피해 예방을 위해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물운전에 대한 경각심은 음주운전 경험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음주운전을 자주 경험한 운전자 중 과반 이상(64.3%)은 약물운전 단속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한, 약물운전 관련 법규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마약뿐만 아니라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와 같은 특정 약물 복용 후 운전은 금지되지만, 이를 인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25.4%에 불과했다.

AXA손보 관계자는 "약물운전은 음주운전처럼 대형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크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과 정부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처벌 강화 사례를 참고해 약물운전 문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AXA손보는 2016년부터 매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통해 운전자들의 주행 습관과 교통법규 인식을 점검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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