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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치매도 낫는다" 식중독균 검출된 식품 팔아…어르신 등친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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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60대 유튜버 A씨의 불법 식품 제조 의뢰로 만들어진 회춘환. /사진제공=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발기부전, 조루, 암, 치매 등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불법으로 제조 의뢰한 식품을 판매한 60대 유튜버가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60대 유튜버 A씨와 식품 제조자 2명, 원료 납품자 1명 등 총 4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식약청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식품 제조·가공업 영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식품 제조를 의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된 제품 2억3000만원 상당을 구독자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구독자 약 5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50~70대 고령층을 타깃으로 삼아 자신의 영상에서 제품을 광고했다. 그는 자신이 불법으로 제조 의뢰한 회춘환, 천금채환, 다금주, 효소, 새싹보리분말 등 제품이 발기부전, 조루, 암, 치매, 천식 등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제조 의뢰한 제품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보골지가 사용되거나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되기도 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부산식약청은 이와 같은 위반 제품 4200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이미 유통·판매된 제품은 회수 조치했다.

부산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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