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LH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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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주 중 1기 새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경제성에 따라 선도지구 추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 있다”며 “(사업 가능성을) 냉정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경기 성남 분당의 경우 이주단지를 신분당선 오리역 역세권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1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기 새도시 재건축과 관련해 “분당은 확실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지역은 분담금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핵심 요소”라며 “선도지구라고 하니 여러 단지가 손을 들었는데, 정상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굴러갈 곳이 얼마나 될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담금에 따라 재건축 추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며, 이주 대책도 이를 고려해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음주 중 1기 새도시 내 일부 지역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최대 3만9천호가량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 9월 공모 제안서 접수에 5개 새도시(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에서 총 99개 구역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과열됐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의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당을 제외하면 분담금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나오기 어려운 낮은 용적률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1기 새도시 재정비 사업을 지원하는 엘에이치에서도 ‘사업성을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는 경고를 한 것이다.
이 사장은 분당 이주주택으로 신분당역 오리역 역세권을 성남시 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선도지구 최대 물량 3만9천호 중 분당 물량이 1만2천호로 가장 많다. 엘에이치와 성남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과 성남농수산종합유통센터 부지 등 오리역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은 “성남은 수정동 등 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 물량이 많아, 이 주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고도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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