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N 성수 매장 전경. CJ올리브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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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서울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성동구 성수동에 트렌드와 고객 경험을 강조한 ‘혁신 매장’을 열며 승부수를 띄웠다. 무신사, 컬리 등 뷰티 유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경쟁사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리브영의 새 플래그십 매장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얼마나 끌어올지 관심이 쏠린다.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찾은 올리브영N 성수의 첫인상은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었다. 올리브영 매장 중 가장 큰 5개층 4628㎡ 규모로 상품 가짓수 자체가 많기도 했지만, 판매 공간보다도 구입 전 제품을 미리 사용해보거나 체험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특히 많았다.
색조화장품 영역에서는 전문가 도움을 받아 입술이나 눈 화장 등을 수정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퀵 터치업’,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해주는 ‘테마형 풀메이크업’ 등이 가능했다. 남성용 제품 코너에서는 전문가가 눈썹 모양을 수정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본인의 피부색과 어울리는 색상을 의미하는 ‘퍼스널 컬러’를 전문가가 찾아 주고 여기에 맞춰 직접 화장품 팔레트를 구성해볼 수 있는 ‘파인 유어 컬러’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초화장품 코너에서도 전문가가 진단기기로 고객의 피부와 두피 상태를 분석해주고 잘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피부/두피 진단 서비스’, 올리브영 상품을 활용한 ‘스킨케어 레슨’ 등이 진행된다. 모든 서비스는 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이나 현장에서 예약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 매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속옷 등을 입어볼 수 있는 피팅룸도 마련됐다.
올리브영N 성수 2층에 조성된 컬러 메이크업존. CJ올리브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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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공간에 전체적으로 H&B(헬스앤뷰티) 시장의 트렌드가 집약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리브영N 성수 매장 1층 정문으로 들어서면 제품 매대 대신 넓은 테이블 위 중앙 전시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매장 1층을 고객 경험의 시작점으로 만들기 위해 판매 영역을 걷어냈다는 것이 CJ올리브영의 설명이다. 첫 전시는 ‘올리브영 25주년 생일파티’ 콘셉트로, ‘투쿨포스쿨 바이로댕 쉐이딩’,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크림’ 등 올리브영에서 잘 팔리는 제품들을 이용해 아기자기한 생일상을 꾸몄다.
영양제 등 웰니스 제품들이 진열된 코너에는 운동용 제품과 휴식·수면 관련 용품·영양제 등 최근 들어 건강 관련 시장에서 중요성이 강조되는 제품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출시 전 상품을 미리 써보고 어떤 색이 가장 좋은지 투표를 할 수 있는 영역도 있었다. 하이틴 콘셉트의 팬시점과 K팝 아이돌 가수의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공간도 마련됐다.
CJ올리브영은 이런 점을 강조해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을 관광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성수동 지역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2030세대가 즐겨 찾는 상권에 개점한 올리브영N 성수는 올리브영의 새로운 전략과 시도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의 랜드마크’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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