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에게 불만을 속 시원하게 대신 이야기해주는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OCDA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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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직장 상사에게 하지 못한 불만을 대신 말해주는 이른바 ‘상사 질책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다.
2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 ‘OCDA’는 직원들을 대신해 상사를 꾸짖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칼리마 화이트가 올해 설립한 곳으로, ‘불만 사항을 수정하고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가진 비영리단체다.
상사 질책 서비스는 의뢰를 받은 전문 질책인이 해당 직장을 방문해 지정된 상사나 동료를 만나 의뢰인의 불만 사항을 거침없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황이 아무리 험악해져도 정해진 욕설 대본을 철저히 따라야 하고, 대면 서비스가 불가한 지역은 전화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알려지지 않았다. OCDA 측은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직장 내 존중과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고 했다.
상사 질책 서비스가 화제가 된 건 틱톡에서 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가 해당 서비스를 집중 조명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940만회에 달했다. “천재적인 아이디어”, “곧 백만장자가 될 것”, “우리나라에도 도입해달라”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는 한 질책인이 ‘LJ씨’라 불리는 상사를 찾아가 “17년 넘게 일했는데 유급 휴가도 없고, 신입이 고참보다 월급을 더 받아요. 재고 관리는 엉망이에요”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항의 도중 LJ씨가 나가달라고 요청했으나 질책인은 대본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OCDA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질책인을 모집하고 있다. 자격 요건은 자녀에게 자주 욕하는 부모이거나 한부모 가정 출신이어야 한다. 외모도 중요한 기준에 속한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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