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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한미약품, 비만약 출시시기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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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하반기 상업화
후속약물 개발도 진척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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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비만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2026년 하반기로 기존 계획보다 1년가량 앞당겼다고 21일 밝혔다. 차별화된 약효로 연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국내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 환자 모집을 끝냈다. 40주간 약물을 투여한 후 환자들의 체중 감소율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으로 내년 9월 완료될 예정이다.

최근 덴마크계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가운데 비교적 후발주자인 한미약품은 에페나글레나타이드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시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고비와 같은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에 작용하는 비만약은 구토, 복통 등 소화기 부작용이 큰 한계가 있다. 한미약품의 약물도 위고비와 작용원리가 같지만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는 독자 기술을 적용해 관련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아울러 에페나글레나타이드는 위고비에 맞먹는 체중 감소효과를 넘어 심혈관 및 신장보호 효능을 지녔다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이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써큘레이션' 등에 게재했다.

에페나글레나타이드를 이을 후속약물 개발도 진척되고 있다.

최근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한 'HM15275'는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수술에 버금가는 체중감량 효과를 전임상 시험에서 보여줬다. 이달 미국비만학회에서 공개한 'HM17321'은 체중감소뿐만 아니라 근육을 동시에 늘리는 계열 내 최초(퍼스트인클래스) 약물로 개발 중이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경구제, 마이크로 니들 패치제 등 환자 편의성을 높인 제형도 개발하고 있다. 또 비만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의 맞춤형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러한 약물은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공급과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연구개발)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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