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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초콜릿 포장지로 싼 마약…8㎏ 국내 밀반입한 나이지리아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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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3개국을 통해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몰래 반입한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의 운반책과 유통 및 판매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나이지리아 조직 해외 총책 A(57)씨와 캐나다인 운반책 등 12명을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인 시가 200억 원 상당의 필로폰 6.15kg을 압수했는데 2kg가량은 이미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조직은 통관을 피하려고 교묘하게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반입했다.

멕시코에선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포장지에 필로폰을 싼 채 들여왔고, 캐나다에선 배낭의 등판 부분을 뜯어내 진공 포장된 필로폰을 숨긴 뒤 마약 탐지견이 냄새를 맡을 가능성에 대비해 배낭을 담은 캐리어에 커피 가루를 뿌렸다.

운반책과 유통책에 범행을 지시한 나이지리아인 총책 A씨는 과거 한국에서 7년가량 살다가 대마 유통 혐의로 검거돼 추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추방 이후에도 나이지리아에서 실시간으로 조직원과 연락하며 국내에 마약을 밀수입해 온 것으로 보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나이지리아 마약단속청에 검거를 요청한 상태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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