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선사 입건…압수수색 통해 자료 확보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135금성호의 선사 건물. 김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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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명과 실종자 10명이 발생한 '제주 금성호 침몰사고' 수사가 본격화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산 중구에 있는 A 선사 등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입건자는 얘기해줄 수 없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침몰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5일 A 선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를 통해 사고 배 자체 수리 내역 등 복원력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선사 측에서 직원에게 안전교육을 이행했는지 입증할 자료도 압수했다.
특히 해경은 어선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 시뮬레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복원력과 관련된 어선 기름양, 식수량, 그물 무게, 어획량 수치 등도 파악하고 있다. 복원력 관련 수치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당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선체 불법 증개축 여부 조사를 위해서는 향후 선체 인양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 완벽한 증거물인 선박은 현재 심해에 침몰해 있어서 관련 수치를 최대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산출하고 있다"고 했다.
실종자 수색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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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선적 129t급 선망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135금성호에는 한국인 선원 16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다.
다만 구조된 선원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한국인 선원 B씨 등 2명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연이은 실종자 시신 발견으로 사고로 숨진 선원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10명으로, 선내 또는 선체 주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사고 발생 이후 14일째 경비함정과 관공선 등 함선 37척과 헬기 등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수색 구역은 전날(20일)과 같은 가로 155㎞, 세로 74㎞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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