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1일 서울역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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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1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철도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오는 12월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요구 사항은 정부 임금가이드라인 2.5% 수준의 기본급 인상, 외주화·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공정한 승진포인트제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이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12월 총파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시민의 안전과 열차의 안전, 정당한 노동을 인정받기 위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25일~28일 전국 주요 역 앞 광장 등에서 지구별 야간 총회를 하고, 오는 26일에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공동투쟁 기자회견도 열겠다고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 기준, 수도권 전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을 운행하는 수도권 전동열차 470여대 중 23대가 예정보다 20분 이상 지연됐다.
이에 코레일 관계자는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도 지난 20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했다.
2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운행한 열차 3189대 중 125대가 지연됐다. 전체 열차 중 4% 수준이다. 전체 운행 열차는 3189대로, 정시율(열차가 예정된 시간에 운영되는 비율)은 96.0%를 기록했다. 지연 열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를 기준으로 삼았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5분 이상 지연 운행이 발생한 곳은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노선인 1·3·4호선이다. 철도노조 준법투쟁의 여파로 열차가 지연되면서 5분 이상 지연 열차가 잇따라 발생했다. 해당 노선의 정시율은 1호선 72.4%, 3호선 71.6%, 4호선 95.2%였다.
공사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인력 확충과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준법투쟁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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