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전북자치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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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한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리더센터)의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더센터’는 잼버리 유치 공약으로, 대회 기간에는 운영 본부로 활용하고 이후에는 잼버리 기억 공간과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429억 원을 들여 지었었다. 그러나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준공 시기가 늦어졌고, 잼버리 파행으로 당초 계획이 무산되면서 활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준공도 잼버리 개최 1년이 다 돼 가던 지난 6월 마무리됐다.
전북도에서도 리더센터 활용을 위해 방법을 찾아 나섰지만, 연면적만 8525㎡에 달하는 건물을 맡을 주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리더센터를 전북교육청이 주관하는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슬지 전북도의회 의원은 20일 도의회 긴급현안 질문에서 리더센터를 전북 청소년을 위해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달에도 김정기 도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같은 내용을 건의하기도 했다.
의원들 설명을 들어보면, 리더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해마다 23억 원의 운영비가 들 것으로 예상한다. 건물을 이대로 방치하면 전북자치도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은 리더센터를 전북교육청의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하면 도청과 도교육청 모두 이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제안에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세계잼버리 개최 계획안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센터를 한국 스카우트 연맹에 위탁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행 의무가 없다는 법적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입장에서는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것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도 교육청이 리더센터를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한다면 행정,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센터의 지리적 위치, 건축물의 원래 용도가 국제교육원 용도와 다른 점, 주변 인프라 부족, 교통상의 문제로 인해 실질적인 제약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1년간 향후 방안과 운영 비용, 인력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책 용역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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