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한 외국인 투자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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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쯤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는데, 실제 부지와 인프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투자 결정에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Incheon Free Economic Zone)을 둘러본 외국기업 A대표는 연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었는데 IFEZ의 기업 환경이 좋아서다. A대표를 비롯해 IFEZ의 스마트시티 운영센터를 방문한 외국인 투자가들은 디지털 기술 기반 도시 관리 시스템을 살펴보며 미래형 도시를 직접 체험했다. 스마트시티 관제 시스템은 교통, 에너지, 보안까지 모든 도시 운영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가 지난 6일부터 3일간 주관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2024, IKS 2024)의 하이라이트인 산업시찰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IKS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투자유치 IR행사로 올해 20회를 맞았다. 외국인 투자가, 지방자치단체, 경제자유구역청, 유관기관, 스타트업 포함 국내기업과 주한 외교사절 및 상공회의소, 외신 등 총 2000여명이 참가했다.
3일간 열린 IKS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번 산업시찰은 한국경제자유구역(KFEZ)의 탁월한 비즈니스 생태계와 우수 생활 여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5년만에 재개 돼 투자가 및 외신기자 105명이 인천FEZ, 충북FEZ, 광주FEZ, 광양만FEZ 등을 방문했다.
KFEZ는 지난 2003년 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설립된 특별 경제지구다. 인천 등 9개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최첨단 인프라, 전략적 입지, 혁신적인 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전 세계 투자가들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며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지난 2022년 기준 7644개(외투기업 496개)로 23만명(외투기업 5만4000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172조3000억원(외투기업 55조7000억원)이고, 수출액은 34조9000억원(외투기업 12조8000억원)이다.
지난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한 외국인 투자가 등이 설명회에 참석해 코트라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코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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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산업과 정주 인프라는 KFEZ의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항만, 공항, 고속도로, 철도로 연결된 물류망은 원활한 수출입 절차를 지원하며 물류 및 비즈니스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KFEZ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입주기업에 세제 혜택, 규제 완화, 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란 외투기업은 충북경제자유구역(CBFEZ)에 공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받은 정부의 신속한 지원 덕분에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임대 및 관리 비용이 경쟁력 있게 책정되어 있어 기업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KFEZ는 산업의 다변화와 함께 친환경 산업 육성과 탈탄소화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김태형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는 "경제자유구역은 산업단지 공간의 개념을 넘어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플랫폼이다"며 "이번 산업시찰뿐만 아니라 산업별 클러스터 홍보 콘텐츠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가들이 KFEZ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사진=코트라 |
KFEZ는 지난해 말 수립된 '제 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 따라 인센티브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 핵심 전략산업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단순한 비즈니스 거점을 넘어 혁신과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국가 투자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인베스트 코리아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무역관에서 투자가 접점을 확대하여 보다 많은 양질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외국인투자유치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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