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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주주행동주의' 표적 된 영풍…머스트자산 "자사주 소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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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영풍에 보낸 머스트자산운용의 요구사항/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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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중인 영풍이 주주행동주의에 직면했다. 영풍의 지분 2% 이상을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이 기업가치 제고안을 제언하며 영풍측의 실질적 움직임이 없을 경우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선언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셈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25일 김두용 대표 명의의 '영풍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제언'을 통해 "영풍은 순자산의 90%가 고려아연 지분과 서울 중심부의 빌딩으로 구성돼 자산의 질이 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시장에서 사실상 제일 싸게 거래되고 있다"며 "영풍의 기업 거버넌스와 주주정책에 대한 자본시장의 큰 실망감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자사주 전량 소각△무상증자 또는 액면분할△고려아연 지분 풋옵션 내용 공개△투자부동산 자산재평가△밸류업 공시를 제안했다.

특히 자사주 전량 소각 관련, 머스트자산운용은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 9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정책을 비판하며 "소각 목적이 아닌 자사주는 취득하면 안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영풍 스스로 지난 10년간 소각하지 않고 보유중인 자사주가 전체 지분의 6.62%에 이르기 때문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모순된 상황으로 영풍이 왜 가장 싸게 거래되는지 이해한 참혹한 순간이었다"며 "보유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달라"고 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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