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슈퍼마켓 체인 메르카도나.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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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상품을 먹었다는 이유로 회사가 마트 직원을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스페인 고등법원이 판결했다.
21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은 스페인 카스티야 라만차 고등법원이 최근 슈퍼마켓 체인 메르카도나가 부당해고 1심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카도나는 영업이 끝난 뒤 폐기하려는 크로켓(스페인의 전통 튀김 요리) 한 개를 먹은 직원을 회사 방침에 위배된다며 해고했다. 이 직원은 해고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심은 지난 5월 메르카도나가 직원을 복직시키고 임금 손실분 3만9700유로(5859만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는데, 메르카도나는 이에 불복했다.
하지만 고등법원은 폐장 시간 뒤 폐기되는 즉석 식품을 간식으로 먹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판단했다. 또 이 직원이 크로켓 한팩을 전부 먹은 게 아니라 폐기될 크로켓을 한 개만 먹었다는 점도 감안했다.
에이피는 메르카도나에 이메일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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