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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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기소한 것을 두고 “이렇게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 국회, 총리 인준을 해줄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곧 국정 쇄신의 일환으로 총리 인준을 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이미 기소된 여러 건 내용만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한데, 이 시점에 그런 것까지 기소해서 오해살 필요가 있었냐. 정치, 대화, 소통, 협치는 간 데 없고 끝없는 상살(相殺, 서로 죽임)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민주당이 반발해 개각 등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19일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과일이나 샌드위치, 음식 재료와 세탁비 등을 경기도 예산으로 사용한 혐의다. 이 대표가 검찰에 기소된 건 이번이 여섯번째다.
홍 시장은 이를 두고 “차량 이용은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명할 때가 많다”며 “그걸 어떻게 입증하려고 기소했는지,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꼭 영화대사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덧붙였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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