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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비트코인 대통령' 트럼프, 백악관 가상화폐 전담직 신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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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보도…"정권인수팀서 후보들 검증 중"

아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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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에 가상화폐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 신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수팀은 디지털 자산업계와 가상화폐 정책을 전담할 조직을 구성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그런 자리를 맡을 후보들도 검증 중이다.

백악관에 가상화폐 전담직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성사된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상화폐 업계가 가질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줄 움직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논의 중인 역할은 고위 참모직이나 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 같은 직책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보다 소규모 팀을 이끌며 의회, 백악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주요 기관 간의 소통과 조율을 담당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디지털 자산을 규제하려고 한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을 해고하고 가상화폐 관련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가상화폐 업계 인사들은 트럼프 인수팀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낸스 미국법인의 전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브룩스와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최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위치한 트럼프 자택을 방문해 직접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당선이 확인된 이후 30% 이상 뛰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1코인당 9만4000달러(약 1억3161만원)를 웃돈 비트코인은 20일 9만4200달러를 넘어서며 9만5000달러를 향하고 있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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