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2023년 8월 공개, 20부작)에 이어 조명가게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와 손잡은 강풀 작가는 20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라마는 만화와 이야기가 비슷하지만, 만화에서 구현하지 못한 감정까지 입체적으로 담았기 때문에 원작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20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조명가게'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원 감독이 드라마 연출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풀 작가, 배우 주지훈, 박보영, 연출 김희원. /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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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 8부작으로 공개되는 이 드라마는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인 조명가게에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수상한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주인공으로 나서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을 비롯해 조명가게로 감독에 데뷔한 배우 김희원도 싱가포르를 찾았다. 김 감독은 강 작가의 권유로 연출에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조명가게는 독특한 드라마”라면서 “어느 정도까지 독특함을 묻어내야 관객들이 부담 없이 공감할지를 기준으로 연출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디즈니 만화, 드라마, 영화를 보며 울고 웃으며 자라지 않나”면서 “강풀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고, 배우들도 이를 담아내 작품에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디즈니가 강풀 작품을 계속 택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조명가게' 포스터. 12월 4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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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앞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루크 강(Luke Kang)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은 디즈니의 상승세를 이어갈 작품 중 하나로 한국 콘텐츠 중 하나인 ‘조명가게’를 꼽았다.
2021년 11월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의 월 활성 이용자(MAU) 수는 285만명(8월 기준)으로 무빙이 한창 인기를 끌던 2023년 9월(433만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조명가게가 ‘제2의 무빙’이 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배우 주지훈은 “기분 좋게 추천해드릴 수 있다”고 했고, 배우 박보영도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이 담겨 있는 작품인 만큼 12월에 보기 딱 좋다”고 추천했다.
싱가포르=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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