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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부는 인적개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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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임원 10명 퇴임…다른 계열사도 임원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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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이후 그룹사 전반에 걸친 인적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개별 회사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따른 인사로 강 회장의 입김이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0월 말까지 총 10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떠난 임원은 1명이 전부다. 빈자리의 절반가량은 모두 70년대생인 새 경영진이 채웠다.

지난 8월에는 그룹사 대표를 맞바꾸기도 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가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이동했고,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가 동아에스티 대표로 취임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원래 다니던 회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R&D(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악화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인석쇄신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연결 기준으로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나 누적 기준으로는 아직 적자(177억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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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에스티팜 제2올리고동 기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017년 횡령 및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2020년 만기출소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되면서 취업제한 규정이 풀렸다./사진=에스티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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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경영 활동을 재개한 시점과도 맞물려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그룹의 지속가능협의회 위원장(CSO)에 취임하면서 2020년 이후 약 3년만에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주요 계열사 미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강 회장이 복귀한 이후 동아에스티 뿐만 아니라 그룹사 전반에 걸친 인적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까지 올해 총 5명의 임원이 자리를 떠났다. 조민우 경영기획실장은 사내이사 임기를 2년 남겨두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에스티팜에서는 이현민 사내이사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지난 8월 퇴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김경진 대표가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를 떠나면서 성무제 부사장이 새 대표로 취임했다.

강 회장은 복귀 이후 그룹사에 대한 지배력도 확대하고 있다. 전체 계열사 중 지주사의 지배력이 가장 약한 동아에스티가 주요 대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8월 233억원 규모의 동아에스티 주식전환사채(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에스티 지분은 23.1%에서 25.9%로 늘어났다. 강 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29.2%를 보유한 1대 주주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강 회장의 복귀는 이번 그룹사 인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동아에스티의 경우 R&D(연구개발) 강화와 인적쇄신을 위해 리더십 교체가 진행됐다"며 "다른 계열사 인사도 각사에서 독립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 회장의 경영복귀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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