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 완화 기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글로벌 거래소에서 6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1억3천만 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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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옵션 거래하는 상품 거래가 시작됐다.
블룸버그는 19일 “나스닥 거래소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옵션 거래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옵션이란 일정 기간 내에 사전에 정한 계약 조건에 따라 특정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주는 파생 금융 상품이다.
이날 나스닥에 따르면, IBIT는 거래 시작 후 첫 60분 만에 약 7만3000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비지수(non-index) 옵션 중 상위 20위 안에 드는 활발한 거래량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한 위험을 헤지(위험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상 화폐 투자 회사 갤럭시디지털의 알렉스 손 리서치 책임자는 “옵션 거래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변동성 감소는 투자자들이 더 큰 포지션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데, 이번 옵션 거래가 성공하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파생 금융 상품이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내에서는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을 거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미 가상 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0일 오후 2시 기준 9만2427달러이다. 앞서 한 때 9만372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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