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용한 게임 개발 잇따라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홍콩의 한 게임사가 개발했다. 일각에서는 게임 속에서 화폐처럼 사용되는 특정 가상화폐를 띄우기 위해 만든 스캠(scam·사기) 영상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AI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현실 같은 가상 공간을 만드는 데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단순 반복적이었던 작업을 AI로 자동화하거나 게임 내 스토리를 AI가 대신 짜주는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게임 속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소통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게임사들도 AI를 이용한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개발 중인 게임 ‘인조이’에 현실 속 사물을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게임에서 사물의 뒷면을 예측해 3D로 만드는 등 AI 기술을 도입한다. 크래프톤 산하 게임 개발사 렐루게임즈가 내놓은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은 단 세 명이 개발했다. 게임 내 모든 그래픽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만들고 AI 음성 인식 기술로 이용자의 감정과 의도를 분석하도록 해 한 달 만에 내부 데모 버전을 만들었다.
국내 게임사 반지하게임즈는 AI를 활용해 가상의 소셜미디어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 게임 ‘페이크북’을 개발했다. 이 게임에서는 2000여 가상 이용자가 게시물 수천 건을 공유하는데, 개발진은 AI를 활용해 이미지와 게시 글 등을 만들어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거대 언어 모델(LLM) ‘바르코’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고 AI NPC를 만드는 등 게임 개발에 필요한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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