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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종합] KBS 신입 아나운서, 합평회 도중 눈물 “뉴스 엉망인 것 알죠?” 독설 (‘사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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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당귀’. 사진l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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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입 아나운서가 합평회 도중 눈물을 보였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합평회에 참여한 KBS 50기 신입 아나운서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 라디오 청취율 화제 1위를 지키기 위해 정지선 셰프를 게스트로 초빙하기로 결심, 그의 매장으로 다짜고짜 향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전화 연결에 시도한 끝에 “의도적으로 전화 안 받는 것 같은데? 내가 스튜디오에서 말 다 시켜줘서 분량 만들어줬는데”라며 “가서 봬요. 가서 봬요!”라며 막무가내인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던 김숙은 “정지선 셰프가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힘들어하시던데. 친하지도 않은 연예인이 전화해서 자리 빼 달라고 하니까”라며 박명수를 흘겨 봤다.

오후 2시 40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앞에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을 본 박명수는 “식사하시려고 기다리는 거예요? 진짜로?”라며 손님들에게 물었다. 그때 정지선 셰프 남편 이용우가 나오자 박명수는 “정지선 셰프한테 전화했는데 연락오고 그런 것 없었어요? 그래도 저 박명수인데... 언제까지 잘 되나 보자”라며 새치기하려고 했지만 이용우는 “3시간 줄 서시면 됩니다. 똑같이 줄 서시면 됩니다”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오후 3시 브레이크 타임에 잠시 매장에 들어간 박명수는 식사를 시도했지만 이용우는 “지금 식사는 어렵습니다. 물이나 음료는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정지선 셰프의 위치를 묻는 박명수의 질문에 “지금 촬영 중입니다. 여기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유X브 촬영하고 있습니다. 촬영이 여러 가지라...”라며 귀띔했다.

결국 정지선 셰프 촬영장을 찾아간 박명수는 케이윌과 함께 있는 정지선을 발견, “연락이 안 돼 가지고! 내가 간다고 전화도 안 해준 거예요? 그러면 만약에 KBS 예능센터장이랑 케이윌이 음식 먹고 싶대. 그러면 누구한테 음식 줄 거야?”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지선은 “당연히 케이윌이죠. 저한텐 1순위”라며 변치 않는 팬심을 드러내 케이윌을 흐뭇하게 했다.

박명수의 끈질긴 구애 끝에 정지선은 ‘지적 안 하기, 말 끊지 않기, 오프닝과 클로징 곡 케이윌 노래 틀기’를 조건으로 박명수 라디오에 출연하기로 했다.

라디오 생방송 당일, 정지선은 “아 긴장돼!”라며 게스트석에 앉았다. 그러나 오프닝에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가 나오자 정지선 셰프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고 박명수가 “많은 분이 ‘흑백요리사’ 출연료를 궁금해하네요”라며 곤란한 질문들을 하자 제작진까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세 가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채 생방송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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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사진l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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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보스로는 이순실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예산 쪽파 농장에 방문, “내가 오늘 여기 작업반장이야. 지도농민!”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탈북자이자 쪽파 농장 대표인 김나현은 “저희 아빠가 가수였어요. 말을 잘못했다가 끌려서 세상을 떠나시고 유언으로 ‘여기서 살면 나처럼 된다’라고 하셨어요. 남한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6과 대상’이라고 도장을 찍어줘요. 저희 아버지 고향이 용산이거든요. 전쟁이 나면 제일 앞에 설 사람들인 거죠. 중국에서 애 둘 낳고 넘어왔어요. 아이들 옷섶에 청산가리 넣어주며 ‘뭔 일 있으면 엄마는 이거 먹고 죽을 테니까 너희는 알아서 살아라.’라고 말하고 온 거죠”라며 탈북 과정을 밝혔다.

또 탈북 후에 어떤 일을 했냐는 질문에 “진짜 많은 일 했어요. 허리 굽은 할아버지가 쪽파 농사를 짓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쪽파 하면 얼마 나와요? 한 동 저한테 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어요. 그때 한 박스에 17만원이 나왔어요. 그런데 제가 75박스를 했더라고요. 현재 매출액은 올 한 해에 200억이에요”라며 현재 185동 쪽파 하우스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쪽파 수확을 마무리한 후 이순실은 이북식 쪽파김치, 쪽파 감자전, 쪽파말이를 재빠르게 만든 후 농장 직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즐겼다. 식사 중 이순실은 “저는 탈북해서 너무 행복해요. 가빈이 보면 자꾸 딸 생각이 나서 보게 되는데 이제 한 스무 살 됐겠지? 내가 기억하는 딸은 아직 세 살짜리야. 우리 딸이 세 살 때 업고 중국에 넘어왔는데 압록강에 숨어 있던 인신매매단에 잡힌 거예요. 딸은 중국 돈 3천 위안에 팔려 가고 저는 5천 위안에 팔려 간 거예요. 애 찾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는데 몽땅 사기예요. 저는 언젠가 딸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딸에게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살아보자 생각하고 사업에 뛰어든 거죠”라며 마음 아픈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중국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북한에 있으면 굶어 죽으니까 살려면 중국에 있어야죠”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세 번째 보스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실장님 신입 아나운서들 인사 왔습니다”라며 박철규, 정은혜, 허유원, 이예원을 소개했다. 엄지인은 “오늘은 연수 마지막 날인데 신입 아나운서들의 마음가짐을 들어보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기회를 만든 이유를 드러냈다.

신입 아나운서들의 장기자랑 및 자기소개가 끝난 후 어김없이 합평회 시간이 다가왔다. 이재홍, 최윤경, 김희수, 가애란, 박지현, 김진웅, 홍주연 선배 아나운서가 참석한 가운데 신입 아나운서들은 한 명씩 라이브 진행에 도전했다.

첫 번째로 박철규 아나운서가 뉴스 앵커에 도전, 전현무는 “잘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지적하게 한 보따리예요. 연결 어미가 너무 길어요. 높낮이가 없고 톤이 비슷해요”라며 선배 아나운서의 면모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엄지인 역시 “너무 띄어 읽어요. 이거는 사람이 아니라 AI인가?”, 최윤경은 “약간 이상한 습관이 만들어져 있어요”라며 띄어쓰기와 사투리를 지적했다. 이재홍은 “기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부산 억양으로는 방송 불가인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 번째 주자로 정은혜 아나운서가 도전, 최윤경은 “뉴스 엉망으로 한 것 아시죠? 원고 찾고 난리 났죠? 오독에 버벅거리고 너무 불안해서 볼 수가 없어요. 이건 방송사고예요”, 김희수는 “아까 표정을 봤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냐’라면서 화나 보였어요”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세 번째로 이예원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했다. 너무 빠른 속도와 매서운 눈빛에 이재홍은 “어떡해? 안에 혼자 들어가면 도와줄 사람 없는데”라며 독설을 퍼부어 그를 울먹이게 하기도 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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