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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R 현장] 디즈니+ '조명가게' 강풀 작가 "관심 가져주는 게 이렇게 응원이 되는 줄 몰랐다" -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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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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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20일 오후 2시 진행됐다.

행사에는 원작작이자 각본을 맡은 강풀 작가, 김희원 감독, 주지훈과 박보영 배우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총 에피소드 8편이며, 12월 4일(수) 에피소드 4편을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편씩 공개한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웹툰은 누적 조회수 1억 5천만 뷰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강풀 작가는 디즈니+의 '무빙'에 이어 다시 한번 원작과 각본을 동시에 맡았다. 이에 강풀 작가 특유의 감성과 스토리텔링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자 회견장에서는 강풀 작가에게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또한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데이나 월든 컴퍼니 공동 회장은 이날 오전 세션에서 '무빙'을 강풀 작가의 원작이라고 소개하며 "'무빙'은 디즈니의 길잡이이자 영감을 준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강풀 작가의 원작에 대한 디즈니 측의 높은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은 강풀 작가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Q. 인사말 부탁 드립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자리여서 떨리는데 잘 부탁 드립니다.

Q. 강풀 작가님께서는 '무빙'에 이어서 '조명가게'까지 디즈니+와 함께하시는데, 두 작품 이외에도 원작 웹툰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는지 그 창작 과정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야기를 구상하고 만들 때는 중심에 사람을 둡니다. 어떤 사람들이 움직이고 행동하는지, 등장인물과 그 관계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꾸렸습니다.

Q. '조명가게'가 '무빙'의 흥행에 이어 공개되는 작품입니다. 부담이 되실 것 같은데, 공개 소감이 어떤지?

부담됩니다.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빙'에서도 인물들을 중심으로 생각했고, '조명가게'도 등장인물들과 작품 속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생각했습니다.

'무빙'은 초능력을 다루는 장르물이라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명가게'처럼 호러·스릴러 장르의 작품이 긴 호흡의 드라마로 풀어내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워낙 스토리가 재밌있기 때문에 자신있습니다.

Q. 원작과 다르게 각색한 부분이 있다면?

13년전에 원작 만화를 그렸고, 당시 원작에서는 풀지 못했던 이야기가 분명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내용들을 담았고, 감독님과 배우들이 함께 입체적으로 다뤄주시면서 이야기가 좀더 깊어졌습니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스펙타클한 장면까지도 영상으로 잘 표현됐고, 원작보다 훨씬 풍성해졌다는 점에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Q. 드라마 각본 작업이 두 번째인데 어땠는지?

저는 20년 넘게 만화를 썼습니다. 그래서 '무빙'으로 드라마 극본 작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만화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드라마도 같은 작가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Q. 디즈니+가 강풀 작가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지?

일단 '무빙'이 잘 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즈니와 제 색깔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무빙'을 기획했을 때는 OTT로서는 흔하지 않은 20부작이었습니다. 그 작업을 하면서 디즈니와 신뢰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그 다음 작품으로 '조명가게'를 같이 해보자고 초반부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디즈니와 같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디즈니만이 알 것 같은데요, 앞으로 잘 해보겠습니다.

Q. 김희원 감독과 호흡은 어땠는지?

김희원 감독님은 이미 훌륭한 연기자시지만, '조명가게'의 난해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 하셨습니다. 저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연기자와 캐릭터에 대한 이해에 감탄했습니다.

Q. '강풀 유니버스'를 이루는 원작 웹툰들이 많은데, 다른 작품들도 영상화를 기대해도 될지?

다른 작품들에 대한 영상화는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조명가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인사말

많이 와주셨는데, 다른 말 필요없고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관심 가져주시는 게 이렇게 응원이 되는 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게 1년 정도 작업해서 '조명가게' 12월 4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관심을 가져주시것 만으로도 응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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