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식약처에 따르면 전국 17개 한걸음센터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만8457건의 사회재활 서비스가 제공됐고, A씨같은 마약류 기소유예자 119명에 치료연계·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마약류 투약자에 대한 정부의 사법-치료-재활 연계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 결과다.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걸음센터는 식약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30년 넘게 운영해온 마약중독재활센터를 발전시킨 곳이다. 지난해까지는 서울·부산·대전 3곳에만 있었는데 올해 17곳으로 늘었다.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24시간 마악류 전화상담센터(1342센터)-한걸음센터로 이어지는 재활체계가 마련됐다. 전문가위원회 위원인 한림대의대 이상규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마약류 투약사범은 단지 범죄자로만 볼게 아니라 치료 및 회복 재활이 필요한 환자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 9월 관련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를 도입했다. 한걸음센터가 국제교육 과정을 참고해 설계한 이론 수업을 충실히 듣고 필기시험과 현장실습에서 합격하면 식약처장이 인증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마약 예방교육·사회재활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무부(형사사법), 교육부(학교예방교육), 복지부(치료보호)와 연계해 유기적인 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범부처 협력을 강화해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내실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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