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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대전 노동계, 직업적 암발병·암투병 근로자 처우개선 관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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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암 환자의 4% 직업적 요인 판단…韓, 인정사례 0.06%에 불과"

연합뉴스

암도 산재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대전운동본부 등 지역 노동단체가 20일 오전 대전역 앞에서 직업성 암환자 찾기 선전전을 열고 직업성 암 발병의 위험성과 암투병 근로자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촬영 이주형]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민주노총 대전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대전운동본부 관계자들은 20일 대전역 앞에서 선전전을 통해 "일터나 작업장 환경으로 인해 암에 걸리는 근로자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를 여전히 개인 건강 탓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이 크다"면서 직업성 암 발병에 대한 관심과 암 투병 근로자의 처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전체 암 환자의 4%를 직업적 요인으로 인한 발병자로 추정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를 인정한 사례가 0.0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암도 산재입니다', '숨어있는 직업성 암 환자를 찾아 달라' 등의 피켓을 들고 직업성 암 투병자에 대한 신속한 산재 처리와 노동 당국의 안전한 일터 조성·감시 등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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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산재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대전운동본부 등 지역 노동단체가 20일 오전 대전역 앞에서 직업성 암 환자 찾기 선전전을 열고 직업성 암 발병의 위험성과 암 투병 근로자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촬영 이주형]



이날 선전전에서 제조업·공기업·병원 근로자, 학교 급식 조리원 등이 차례로 발언을 이어가며 각 사업장의 열악한 업무 환경과 암 투병 근로자의 상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발언에 나선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제조 공정에서 고무 흄, 카본블랙 등 각종 분진이 나오지만, 집진시설이 열악해 상당 부분 그대로 노출된다"며 "2021년 이후 노조에 접수된 암 환자만 10명 이상으로, 현재 산재 신청 중이거나 요양 치료 중인 근로자는 대전·금산공장 통틀어 350∼400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직업성 암 발병 인정 등 산재 승인 과정은 수년간 진행되지만, 한국타이어는 6개월 이상 휴직을 하면 자동 면직, 해고 처리가 돼 투병 근로자들이 치료도 제대로 못 한 채 복귀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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