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알레르기' 소비자에 노출 가능성도
[앵커]
소화가 잘되고 흡수력이 높아 우유만큼이나 산양유가 인기입니다. 그런데 일반 우유에 산양유 1.5%를 섞어놓고 산양유 100% 제품이라고 속여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박스 겉표지엔 원재료명이 산양유 100%라고 적혀 있습니다.
내용물을 살펴봤더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식약처 조사단 : 산양유 100%로 만들어진 거 맞아요? {아닙니다. 소하고 산양하고 섞인 겁니다.} 소하고 산양? {예.} 어떤 게 더 많이 들어갔어요? {소가 더 많이 들어갔습니다. 거의 대부분.}]
일반 우유에 산양유를 소량 혼합한 분말을 산양유 100%라고 속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A사와 B사 대표는 인도 제조사에 우유 98.5%와 산양유 1.5%를 섞은 유가공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후 이 원료로 C사가 가짜 산양유 41톤을 만들었고 이들은 18억원어치 판매했습니다.
산양유 분말이 kg당 2만 8천원 정도인데, 우유 분말은 1만원에 불과한 걸 악용한 겁니다.
[식약처 조사단 : 이거 제품만 봤을 때는 섞여 있는지 전혀 모를 것 같은데요. 이렇게 섞어서 검사를 하면 검사 결과가 인도산으로 안 나오나 보네요. {식별 불가로…}]
더 큰 문제는 우유 성분이 없는 줄 알고 사 먹은 소비자가 알레르기에 노출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김영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산양유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아니고요. 소에서 나온 우유만 알레르기 유발 물질입니다. 그래서 현재 식품위생법상 우유만 (알레르기) 표시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들은) 표시가 안 돼 있어서…]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을 모두 회수 조치하고, 업체 대표 등 7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디자인 조영익 / 취재지원 이소연]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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