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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깜빡, 깜빡… 기억력 예전같지 않다면 두뇌 건강관리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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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원료 ‘포스파티딜세린’

노화로 손상된 뇌세포막 회복

치매 원인 물질 억제에도 효과

동아일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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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뇌 기능의 손상으로 기억력, 인지력,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등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치매는 암을 제치고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혔다. 치매는 죽을 때까지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힘들게 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치매 환자 추정 수가 100만 명을 넘었으며 통계적으로는 기대수명 83.5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5명 중 1명꼴로 치매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34만 명이 넘는다. 65세 이상 중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비율은 13.7%다. 65세 이상 7명 중 1명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라는 얘기다. 치매는 아직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에 힘써야 한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약속을 자주 까먹는다,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등 예전과 다르게 자주 깜빡깜빡한다면 더 늦기 전에 두뇌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 포스파티딜세린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뇌의 신경세포막에 분포돼 있다. 뇌의 신경세포막은 뇌세포가 서로 정보(신호)를 교환하기 위해 접촉되는 부위로서 이 신경세포막이 활성화돼야 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뇌의 신경세포막 구성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은 기억력 감퇴, 인지력 저하,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등의 개선 효과가 있다. 미국 FDA에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이 노년층의 치매와 인지장애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인증돼 있으며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손상된 뇌세포막 회복하고 인지력·기억력 개선

포스파티딜세린은 노화로 손상돼 가는 뇌세포막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세포 내의 포스파티딜세린 양이 줄어들면서 세포막 지질 조성 및 점성이 변화한다. 이로 인해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이 둔화되면서 기억력 감퇴, 인지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함으로써 세포막을 활성화하고 신경 신호 전달 메커니즘을 복원해 뇌세포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 및 분비를 촉진해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이 이뤄지는 신경세포막의 수상돌기 밀도를 증가시켜 기억력과 인지력을 강화시켜주며 뇌 독성 물질이자 치매의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인체시험 통해 학습 인지력, 기억력 개선 확인

포스파티딜세린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억력 감퇴, 인지력 저하, ADHD 등에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 능력, 안면 인식 능력 등이 개선됐다.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서도 인지 기능, 기억 회상, 실행 기능,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의 시험 항목 모두 전반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치매 환자에게도 인지력 개선 효과를 보인다. 평균 연령 60.5세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이 연장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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