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 꾸려질 트럼프 정부 인선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법무 장관 지명자의 미성년자 성 매수 정황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의회 조사에서 성매매 대금이 건너간 기록과 증언이 나온 겁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맷 게이츠 법무 장관 지명자는 하원의원 시절 불거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를 부인했었습니다.
그런데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에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수집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엘 래퍼드/변호사 : 제 의뢰인은 당시 17살이었던 자신의 친구가 게이츠 의원과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습니다.]
윤리위 조사팀이 모바일 송금 서비스의 입금 내역을 띄워놓고 추궁하자, 여성 2명이 성관계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는 겁니다.
[조엘 래퍼드/변호사 : 게이츠 의원은 제 의뢰인 2명에게 2017년 여름부터 2019년 초까지 성매수 대금을 지불했습니다.]
다만 여성들은 게이츠가 성관계 당시 미성년자라는 점을 모르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원래 15일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게이츠 전 의원이 13일 법무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직후 사퇴하며 공개가 무산됐습니다.
[마이크 존슨/미국 하원의장 (공화당) :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싶지 않습니다. (하원이) 민간인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공개하는 길로 가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파장이 확산되며 공화당 내에서도 공개 요구가 빗발치자 하원 윤리위원회는 현지시간 20일 공개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12명의 장관급 인사를 발표하는 데 걸린 기간은 단 8일, 초고속으로 이뤄진 만큼 잡음도 적지 않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도 성폭행 혐의 신고를 받자 입막음 용도로 합의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심수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