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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로봇이 온다

중국 공세에 맞설 조선소 'AI 로봇'…30년 용접 장인이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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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일감이 밀려들지만 배 만들 노동자는 부족한 조선소 현장을 어제(18일)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엔 현장에 투입한 로봇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국내 조선소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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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팔로 철판을 툭툭 치며 용접할 구간을 파악합니다.

사람은 철판 길이 등을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목포 HD현대삼호 조선소는 지난해부터 로봇을 본격 투입해 지금은 총 52대까지 늘렸습니다.

직선 구간을 용접하는 건 사람보다 잘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곡선 구간은 아직 제대로 하지 못해 사람이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국내 조선소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로봇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류상훈/HD현대삼호 자동화혁신센터 상무]

"자기가 용접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 우리는 자율주행 개념으로. {사람이 굳이 수치를 입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네 그렇습니다."

공세에 나선 중국에 맞설 카드이자 부족한 노동력의 대안인 겁니다.

[정동익/KB증권 애널리스트]

"매년 중국 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요. 그동안 한국이 기술적 우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이미 시장 점유율이 중국과 한국이 뒤집어진 지 오래됐고요."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30년 차 용접 장인인 정관식 씨는 '자동화'는 어쩔 수 없는 방향이라고 설명합니다.

[정관식/HD현대삼호 용접 노동자 (30년 차)]

"장인이 한 땀 한 땀 용접을 해서 만든 선박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식으로 일을 해서는 어떻게 중국에 해 볼 수 없어요."

용접은 '조선소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핵심 기술입니다.

어깨너머로 배우며 갈고닦은 이 기술을 전수할 사람이 없다는 건 어쩔 수 없이 아쉽습니다.

[정관식/HD현대삼호 용접 노동자 (30년 차)]

"이게 쇳물이잖아요. 용접을 해서 올라가다 보면 갭이 넓어질 수 있고 그러면 사람이 본인 스스로 속도 조절을 해요. 30년 동안 일하면서 갖고 있었던 노하우들이 전달이 돼야 해요."

조선소는 노동자와 기술이 잘 어우러지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지웅/HD현대삼호 자동화혁신센터 책임매니저]

"어떤 조직이든 로봇 기술은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신기술 이런 것들에 대한 거부감 없이 현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문화를 구상하고 있고..."

10년간 침체를 겪으며 조선업 노동자는 10만 명으로 반 토막이 난 상황.

다시 돌아온 호황으로 일감은 밀려들고 '트럼프 특수'까지 기대되는 지금, 우리 조선소들은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영상편집 유형도]

◆ 관련 기사

"일감은 밀려드는데 노동자가 부족하다"…조선소 가보니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3529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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