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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인 바이오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몸값은 수조원대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 등의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지난해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에 나선 이유는 신사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확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제2의 슈완스컴퍼니’를 찾아 M&A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에,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매각 대금으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그 결과 2018년 3649억원 수준이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4조356억원으로 급증했다. 슈완스컴퍼니 인수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허민회 CJ CGV 대표를 지주사 CJ 주식회사 경영지원 대표로 선임하는 등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CJ는 지주사의 2인 대표체제를 유지한다. 신임 허민회 대표가 지주사 경영지원 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경영대표와 경영지원 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CJ는 또 CGV 자회사 CJ 4DPLEX 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를 내정했다. 그룹 최초의 30대 최고경영자(CEO) 발탁이다.
이번 인사는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CJ는 설명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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