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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롯데그룹 위기설…"사실 무근" 해명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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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삼성전자가 주가가 오르면서 오늘(18일) 우리 증시도 모처럼 웃었는데, 롯데 계열사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최근 온라인 정보지와 SNS를 통해 롯데그룹 위기설이 퍼졌고, 그 여파로 오늘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한 겁니다.

롯데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는데, 자세한 내용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 시작부터 롯데지주와 쇼핑, 케미칼 등 롯데 관련 주식이 크게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롯데를 둘러싼 특별한 재료가 없었기 때문에, 주말 사이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확산한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루머 여파로 해석됐습니다.

롯데 측은 해명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임을 알렸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이 6.6% 하락했고, 롯데케미칼은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선엽/신한투자증권 이사 : 지금 시장이 워낙 다 거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실제 조금만 팔자만 나와도 좀 과민하게 반응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루머에도 낙폭이 과했던 건, 화학과 유통 이라는 그룹 핵심 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간 1조 원 넘는 이익을 냈던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PF 부실에 빠진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지원과 2조 원 넘게 들인 일진머티리얼 인수가 차입금 부담을 키우면서 지난해에만 4천730억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야심차게 내놓은 이커머스 롯데온은 지속된 적자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롯데면세점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일단 롯데 측은 루머 유포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결국 근본적인 불안을 달래려면 속도감 있는 사업 구조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롯데는 돈을 버는 사업이 별로 없습니다. 유통 부문에서도 시대에 맞게끔 프리미엄(고급화) 전략이라든지 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요.]

화학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의 전환, 유통은 쇼핑몰에 대한 투자 확대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지가 관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강시우,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강경림)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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