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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기부 받은 1조4000억도 부족? 해리스, 아직도 후원 요청 전화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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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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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후원자들에게 기부금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각) A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캠프는 대선 과정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 이상을 모금했지만, 선거 패배 이후에도 여전히 후원자들에게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기부금을 요청하고 있다.

AP는 해리스 선거캠프가 기부금이 수백 달러 이하인 소액 기부자에게는 이메일을 보내고, 고액 기부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전화를 돌려 추가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캠프가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후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 돈을 너무 많이 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전략가 에이드리언 헤몬드는 “해리스 캠프가 선거 과정에서 모금한 것보다 확실히 더 많은 돈을 썼고, 지금 모금에 분주하다”며 대선 이후 모금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번 선거에서 자금만큼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을 압도했었다. 후보 등록 시점부터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모은 자금을 그대로 물려받았고, 첫 흑인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쇄도했었다.

해리스 캠프는 선거 전인 10월 중순 1억1900만 달러(한화 약 166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재정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AP에 각종 이벤트와 서비스 업체들로부터 결제 청구서가 여전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이 때문에 당초 연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던 일부 직원들의 급여 지급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해리스 캠프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유명인을 동원한 대형 이벤트를 많이 개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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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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