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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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 모바일'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올해 말 알뜰폰 출시를 계획했지만, 기간통신사업자 승인과 내부 시스템 최적화 등을 고려해 서비스 개시 시점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지만, 아직 신고를 수리하지 못했다.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은 알뜰폰 사업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이다. 기간통신사업자 자격 획득은 등록제다. 전기통신사업법이 규정한 요건을 갖춰 정부에 등록을 신청하면, 과기정통부가 관련서류 등을 확인해 적합성 여부를 판단해 서류를 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소 사업자와의 상생 부분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면서 “우리은행 알뜰폰 서비스가 기존 사업자들과 안정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은행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일부러 늦추는 일은 없다”면서 “승인 시점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은행 알뜰폰 등록 수리 전 금융권 알뜰폰 진출에 대한 기존 업계의 반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통3사 자회사 알뜰폰 사업자와 금융권 알뜰폰 브랜드의 점유율 통합 규제,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 등 업계를 둘러싼 제도개선, 현안 과제도 많은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진출을 위해 금융위원회 승인은 필요치 않다. 은행은 금융위가 지정한 사업만 수행 가능한데, 알뜰폰 사업을 정식 부수 업무로 승인해 금융위 빗장을 풀린 상태다.
우리은행의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이 늦어지면서, 회사가 계획한 2024년내 출시 계획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통상적으로 알뜰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한 후 중앙전파관리소에 관련 이용약관 등을 서류를 제출하고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과정에 드는 시간이 약 1개월 이상이다. 또, 우리은행은 LG유플러스와의 알뜰폰 사업망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지만, 정식 계약은 체결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 구축·점검도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시장에 조기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내년 상반기 이내에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서비스 지원을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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