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은 매년 가을철 단풍 명소로 꼽히는 곳이죠. 그런데 이곳에 깔려있는 노란 은행잎은 서울 송파구에서 운반된 잎들입니다. 송파구는 19년째 이 사업을 통해 낙엽 처리비를 절감하고, 남이섬은 관광객을 유치하며 상생하고 있습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가을 운치가 묻어나는 노란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황금빛 물결 속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은행잎을 하늘 높이 던져 올리며 가을을 만끽합니다.
이두원 / 서울 강북구
"아름답고 주위 환경이랑도 잘 어울리고요. 애들도 좋아하고 저 말고 다른 관광객들도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 노란색 카펫처럼 깔린 은행잎은 서울 송파구에서 운반된 잎들입니다.
송파구는 2006년부터 매년 구에서 발생하는 은행잎 20톤을 트럭으로 옮겨 남이섬에 깔아 '송파 은행나무길'을 조성해왔습니다.
또 600여 톤의 낙엽을 경기도와 강원도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낙엽들은 친환경 농장으로 보내져 특용작물의 냉해를 예방하는 보온재나 친환경 퇴비로 사용됩니다.
송파구는 이러한 낙엽 재활용을 통해 매년 1억 원 이상의 처리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서강석 / 서울 송파구청장
"쓰레기로 다 처리한다면 한 1억 5000 정도 비용을 더 줘야 됩니다. 그런데 송파는 비용을 안 들이고 또 도농상생이 되고 지역의 관광 활성에 기여하는 서로 윈윈하는…."
서울 송파구는 올해도 낙엽 발생 예상량의 98%인 670톤을 재활용해 1억 2천만 원의 낙엽 처리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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