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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최연소 ‘백악관의 입’ 탄생…트럼프, 27세 레빗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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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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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출범할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전속결로 발표하는 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으로 대선 캠프 대변인이던 캐럴라인 레빗(27)을 발탁했다.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 지금까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은 리처드 닉슨 행정부의 론 지글러로, 그가 대변인으로 임명된 1969년 당시 그의 나이는 29세였다.

트럼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레빗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고도로 유능한 소통 전문가라는 점이 입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레빗이 연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미국 국민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레빗은 발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믿어줘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자문위원들은 뉴스 브리핑에서 트럼프를 강력히 옹호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레빗의 일관된 태도가 트럼프의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레빗은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언론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재학 중 소프트볼 선수로 활동했고, 폭스뉴스와 트럼프 1기 시절 백악관 공보팀 인턴으로 근무했다. 2019년 대학 졸업 후 트럼프 1기 후반부에 백악관 공보팀의 정식 일원이 됐고, 대변인 보좌관직을 맡았다. 최근 유엔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의 공보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22년엔 자신의 고향인 뉴햄프셔주 하원의원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현직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후 트럼프의 재집권을 위한 트럼프 캠프 공보팀에 다시 합류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대언론 전략을 총괄하는 공보국장에는 대선 캠프 수석대변인이던 중국계 미국인 스티븐 청을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전략대응국장을 지낸 청은 2013년엔 종합격투기 UFC의 홍보 담당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각종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을 서슴지 않는 거친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공보 담당 보좌관들의 다수가 언론을 공격적으로 비난하고 민주당을 조롱하는 것을 즐기지만 청은 그중에서도 두드러진다”면서 “트럼프가 언론을 상대하는 방식이 2기 행정부에서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논쟁적일 것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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