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강경파 3인 지명해 대규모 추방 준비 착수
핵심 요직 인선 속전속결…재무장관은 답보 상태
베센트·러트닉 경쟁 심화…재무장관 원점 재검토
트럼프, 내분 양상에 후보군 넓혀 재무장관 고심
NYT "러트닉, 머스크 지지 이후 후보군에서 멀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속전속결로 진행되던 인선 작업은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인데, 재무장관 인선을 둘러싼 막후 경쟁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원점 재검토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보수 법률 단체 '사법 워치'의 지도자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자의 대규모 추방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고, 군사자산을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 시간 18일 새벽 이 게시물에 '사실'이라는 답글을 달았습니다.
대선 기간 취임 첫날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군 동원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24일) : 181개국에서 많은 사람들(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맞아요, 우리는 쓰레기 투기장입니다. 마치 세상을 위한 쓰레기통과 같습니다. 그게 우리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이민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에 톰 호먼,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 스티븐 밀러 등 이민 강경파 3인을 지명해 대규모 추방을 실행할 팀도 이미 꾸렸습니다.
대선 직후 1주일 만에 진행된 이민과 국경, 외교 안보 핵심 요직 인선과 반대로 재무장관 인선은 답보상태입니다.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가 유력한 후보로 예상됐지만 주말을 거치며 트럼프 당선인이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 양측이 비방전을 벌인 데다,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 러트닉을 공개 지지하는 등 내분으로 번지자, 후보군을 넓혀 제3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러트닉이 머스크의 지지 이후 후보군에서 멀어졌고, 스콧 베센트와 케빈 워시 전 연준 위원, 마크 로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등이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지난 8월) :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갈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을 이겼을 때보다 카멀라 해리스를 더 많이 이길 수도 있다고 확신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에 후보들을 불러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보편 과세와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인상에 대한 의지를 재무장관 인선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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