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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디지털 치료제로 턱관절 장애 '근치' 4년 내 1000억 매출" [중기·벤처 'Why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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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비욘드메디슨 대표, 턱관절 장애 디지털 치료
행동교정과 스트레스 관리 절실한 질환 '턱관절 장애'
대증치료 넘어 디지털 치료를 통해 근본적 치료 가능
이미 1000개 넘는 제휴 병원 확보..해외 진출도 나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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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비욘드메디슨이 디지털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김대현 비욘드메디슨 대표( 사진)는 17일 디지털 치료제의 확실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턱관절 장애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로 4년 내에 1000억원 매출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턱관절 장애는 스트레스와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턱관절의 염증이나 탈구 등에 의해 관련 관절 또는 근육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국내에만 50만명이 넘는 질환자가 있고 해마다 4~10%씩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2억4000만명 이상이 환자군이 존재하는 흔한 질환이다.

김 대표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군대에서 턱관절 장애 디지털 치료라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했다. 턱관절 장애는 행동치료와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행동 교정의 특성 탓에 방치되는 경우가 흔했다. 또 근본 치료가 아닌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대증치료'가 일반적이었다.

그는 "군의관으로 근무하면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교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다가온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질환을 관리, 근본적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실제 임상에서도 디지털 치료제의 효과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 적극적으로 사업화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욘드메디슨의 턱관절 장애 디지털 치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의 휴대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시작된다. 해당 앱은 의료진용 대시보드와 연동되며 질병의 원인을 찾고, 일상 속에서의 교정, 증상 완화 방법,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스트레스 조절법 등을 환자에게 제시한다. 앱의 지시를 따르면 치료가 되는 방식으로, 비욘드메디슨은 디지털 치료제 처방에 따른 서비스 공급료를 수령한다.

디지털 치료제인 만큼 별도의 디바이스가 필요하지 않고 환자가 사용하는 휴대폰에 처방코드를 받아 앱을 설치해 사용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높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비욘드메디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했고 내년 상반기 중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비욘드메디슨의 디지털 치료제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진행한 탐색 임상 연구에서 기존 치료 대비 유의성을 확인했고 시험군의 90% 이상에서 치료 효과가 있었다"며 "해당 연구는 전세계 최초로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덴티스트'에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비욘드메디슨은 현재 식약처 허가 확증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임상은 한림대성심병원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과 함께 턱관절 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고, 임상은 연내 종료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턱관절 장애의 근본적 치료 방식은 약물이 아닌 행동 교정 치료라는 것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동의하고 있고, 학회 등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치료제의 장점을 설명했는데 큰 호응을 받았다"며 "아직 허가 전임에도 불구하고 제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병원이 1000곳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자신감에 김 대표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 치과가 2만개가 넘는데 내년 10%인 2000개의 제휴병원을 확보하고 처방매출 50억원을 달성할 것이고 오는 2027년에는 제휴병원 1만개, 처방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향후 서비스가 보험 적용이 되고,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 성장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메디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해외 사업의 경우 인포뱅크의 'K-글로벌 이노베스타'의 도움이 컸다"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막연했던 해외 진출 구상을 사업화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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