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함께 만드는 미래' 주제 컨퍼런스
"양성평등 추구하지만, 여성 여전히 약자"
윤 "여성 경력단절·안전 문제 신경써달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2024.11.14. dahora8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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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14일 "양극화의 간극을 좁혀가려는 모든 노력이 국민통합을 위해 하는 일"이라며 "사회적 양극화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양성간 양극화"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컨벤션 시설에서 열린 '2024 국민통합 컨퍼런스' 모두발언에서 "며칠 전 대통령께서 '양극화 타개, 소득과 교육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남은 임기 2년 반을 집중하겠다'고 말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컨퍼런스의 주제인 '여성'에 대해 "우리가 양성평등을 추구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수적으로는 가장 많은 다수임에도 여전히 사회적 약자인 것이 여성"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의 전 생애에 걸쳐 공통된 하나의 정서를 말하면 '불안'"이라며 데이트 폭력, 스토킹 범죄, 성범죄, 경력단절 등 여성이 불안을 겪는 사회 문제들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불안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까가 우리 위원회가 노력을 기울이는 대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도 "소득 격차 해소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경제 약자와 강자, 가난과 부자 사이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이 국민통합으로 다가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2024 국민통합 컨퍼런스 주제는 '공감·상생·연대로 여성과 함께 만드는 미래'로, 통합위는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를 제대로 다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9월 통합위 3기 출범식에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딥페이크 범죄 등 여성 안전 문제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치학자이자 '워킹맘'인 김지윤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남녀 임금 격차 해소는 더 많은 여성의 경제활동을 이끌어내 총생산을 최대 9% 늘릴 수 있다고 한다"며 "뭔가를 얻거나 빼앗아야 한다는 갈등적 레토릭에서 벗어나 여성과 남성 모두 만족하는 통합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 뒤에는 '여성의 경력단절과 가족 돌봄'을 주제로 한 1세션과 'AI(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사회 안전: 딥페이크와 여성 안전'을 주제로 한 2세션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통합위는 3기 출범과 함께 '여성 권익 향상'을 주요 의제로 올리고 기획조정위원회 내 별도의 여성소위 및 전문가 자문단을 꾸리는 등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청년마당 위원 100명이 참여한 '공감·상생·연대를 위한 청년마당 300분 토론회'를 열고 여성과 AI 기술을 주제로 '끝장 토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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