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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1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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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인 신분의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자신에게 포항시장, 강서구청장 등 선거에서 특정인의 공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진행한 현안 질의응답에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당선인이 (나에게) 역정을 내면서 (공천을)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으로 들어보니 특정 인사가 특정 인물을, 김 여사랑 가깝다는 이유로 포항 바닥에서 본인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 정보가 들어왔다"며 "(이 얘기를 듣고 보니) 약간 왜 이런 상황인지가 이해된다고 해야 할까, 그런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포항시장 후보 공천 때 김정재 당시 국민의힘 경상북도위원장이 김 여사 뜻이라며 현 포항시장인 이강덕 예비후보를 공천 배제(컷오프)하려 하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를 직접 찾아갔다고 밝혔다.
당시 경북도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쟁력 조사를 실시했다. 도내 젊은 층이 많이 살고 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포항과 구미의 현직 지자체장이 낮은 점수를 받아 공천배제(컷오프) 대상에 들었다. 이에 이 의원은 공천배제 방식을 납득하지 않고 중앙당에서 공천을 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당시 윤 대통령이 '대표님 이게 원래 공천이라는 게 당협위원장하고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며 "저는 '아니요. 이것은 잘못했으니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포항시장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1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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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도 윤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강서구) 당협위원장 3명이 다 (김태우 전 후보) 공천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가면 안될것 같다'고 했다"며 "그러자 윤 대통령이 '이러면 더불어민주당 돕는 일 아닙니까'라며 그 사람들 안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포항은 도당위원장이나 당협위원장 말을 듣고 공천해야 한다고 하고, 강서구청장은 민주당 좋은 일 하면 안 된다고, 김태우를 공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원칙은 아니구나, 되는대로 말하는 거구나, 그래서 굉장히 사람을 보고 인별로 구체적으로 개입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강서구청장직을 상실한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전격 사면·복권해 지난해 보궐선거 출마 기회를 얻었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시작부터 당 대표에 대해 당무 개입을 했다"며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만들었나. 멀쩡하던 김기현 전 대표를 자르고 윤 대통령이 만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누가 잘랐나. 안철수 누가 전당대회에 못 나오게 했나. 나경원 전당대회에 누가 못 나오게 했냐"며 "당대표를 신나게 잘라대는데 공천에 별일이 없겠는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의견과 개입은 임계점 차이다. 포항의 경우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는 구조에서 '이건 세다'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제가 윤 대통령에게 설명해 갖고 '사정이 그렇습니까'하는 경우도 있었을 테고 아니면 듣고 나랑 생각이 비슷하면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 것이다. 대화마다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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