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트럼프와 회동 결국 불발
트럼프 신 외교안보 라인에는
“한국 공감대, 협의 지속” 평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현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해외 정상과의 회동이나 만남은 내년 1월20일 취임식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공식적으로 모든 나라의 대사관에 설명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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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지 채 2주밖에 되지 않았다”며 “또 트럼프 당선인 캠프 측이 각 분야 주요 인선을 위한 내부 토의에 집중하면서 국내 정치 현안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미 순방 전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으나 불과 며칠 사이 기류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이 관계자는 회동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추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안들은 여러 변수가 있는만큼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말씀을 드리겠다”며 회동 가능성을 열어 뒀었다.
윤 대통령은 미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조현동 주미대사를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이자 정권 인수위원회의 베이스캠프로 쓰이고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로 급파했지만 당선인 측 핵심 인사들과의 회동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날 리마에서 “그럼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의 많은 우방국이 사전 회동의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5박 8일의 일정을 마치고 예정대로 돌아오는 가능성이 제일 크지 않나 생각하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정책문제, 정상 간 스킨십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섣불리 평가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한국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공감하고 있는 부분들이라서 적절한 계기 통해 한·미 동맹 주요 현안에 대해, 어떤 비전과 방향성 갖고 협력 도모해야될지, 협의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리마=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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