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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재명 구속” vs “이재명 무죄”…1심 선고 앞두고 좌우로 갈린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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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시간 다가오자 집회 과열 양상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서초동이 ‘이재명 구속’과 ‘이재명 수호’ 둘로 나뉘었다. 현재 각 진영마다 1000여 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공판 시작(오후 2시 30분)을 앞두고 이들의 집회는 점점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7개 단체가 모여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가 한창이었다. 이들은 사회자 목소리에 맞춰 “이재명 무죄” “정치검찰 해체” 등을 외쳤다. 현재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검찰 앞 2개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차량 출입 등을 통제하자 “뭘 자꾸 통제하느냐”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길에는 친야(親野) 유튜버들이 사이 사이를 걸어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찍고 있었고,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고 온 지지자들끼리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이들은 집회 현장 안팎 길 바닥에 앉거나 서서 ‘필요한 민주당 입니다’와 함께 이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파란색 풍선을 들거나 ‘이재명은 무죄다’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있었다.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이 적힌 피켓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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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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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재명이다’ ‘대동세상 이재명’ 등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음악을 틀고 춤을 추거나, ‘질풍가도’ 같은 노래를 틀며 집회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 올라온 연사들은 “이재명은 합니다”를 외치며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다른 한편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선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신자유연대의 집회가 열렸다. 오후 1시 기준 1200명이 모였다. 전광판에는 ‘총각사칭 검사사칭 전과잡놈 이재명 당장 구속’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쳤다. 한 연사는 “이재명 구속시키는 판사는 대통령이 된다”며 “이재명 처단을 못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구속해야한다”고 했다. 다른 연사는 “종합 범죄 백화점 이재명이 있을 곳은 감옥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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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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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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