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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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15일부터 2025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자연안전 대책기간’을 지정·운영하면서 서울 자치구가 방한 준비에 나섰다. 냉·온열의자를 설치하고 제설 열선을 추가하는 등 본격적으로 겨울맞이에 나서고 있다.
서울 자치구, 겨울철 종합대책 본격 추진
서울시는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700m 구간에 도로 열선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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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는 시민들이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18개소에 온열 의자를 추가 설치했다. 중림동·청구동 아파트 인근과 관광객·직장인이 몰리는 을지로입구·명동역·남산한옥마을 주변 버스정류장이 대상이다.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동작하는 온열 의자는 타이머와 자동 온도 감지시스템을 내장해 실시간 기온에 맞춰 의자 온도를 조절한다. 겨울철 기온이 영상 15℃ 이하로 내려가면 의자 온도가 40℃까지 자동으로 올라간다.
서울 성동구가 설치한 스마트 온열의자. [사진 성동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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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도 관내 가로변 버스정류장 등 139개소에 온열 의자를 설치했다. 겨울철 버스정류장 인근 대기 온도가 20℃ 이하이면 자동 온열 작동·의자 상판 온도가 40℃를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강동구·서초구·광진구 등이 비슷한 형태의 온열 의자를 가동하고 있다.
용산구는 폭설 대비에 나섰다. 겨울을 앞두고 제설 취약구간에 도로 열선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총 22곳, 5.848㎞ 구간에서 열선을 가동한다. 12월까지 열선 공사가 끝나는 구간까지 합치면 열선 가동 구간은 6.583㎞다.
도로 열선은 도로포장 하부에 탄소섬유 발열선을 매설한 시설이다. 눈이 내리면 자동으로 작동해 눈을 녹이고 결빙을 방지한다. 용산구 관계자는 “도로 열선은 원격제어도 가능해 갑자기 눈이 내리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염화칼슘 사용량이 줄어 환경에도 더 친화적인 제설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가 손기정체육공원에 설치한 온열의자. [사진 중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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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송파·관악·영등포, 24시간 상황실
서울 송파구 공무원들이 제설 차량과 장비를 이용해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 송파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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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송파구·관악구·영등포구도 각각 15일부터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개 65개 한파 쉼터를 보유한 강동구는 한파 특보 발효 시 한파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눈이 내리면 제설재난안전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7개소에 결빙 방지용 도로 열선을 설치하고 있다.
관악구는 24시간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한파 특보 발효 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야간 한파 응급대피소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영등포구는 한파쉼터(27개소)·온기텐트(30개소)·온열의자(126개) 등 한파 대비 시설은 물론,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한파 시설 운영 시간·온도 등을 원격으로 조정한다. 영등포구는 또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제설 취약구간 5개소에 열선을 추가로 설치한다.
서울시가 겨울철 강설에 대비해 올해 고갯길, 상습 결빙지역 등 제설 취약구간에 도로열선을 설치했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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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제설대책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송파구도 1671명의 공무원이 24시간 상황별 비상근무 체제를 구축한 상황이다. 지난 7일엔 탄천주차장에서 ‘제설 장비 시범 가동훈련’을 실시하며 제설 대책을 점검했다. 탑승형 소형제설차를 이용해 공원·하천 산책로·공영주차장 등에 쌓인 눈을 치운다. 원활한 제설작업을 위해 주민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염화칼슘 보관하는 집’ 98곳과 제설함 67개도 마련했다.
한편 기상청에 발표한 3개월(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예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대설 피해로 재산 피해액이 126억에 달했고, 기온 저하로 한랭 질환자 400명이 발생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올겨울은 특히 노약자·옥외근로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겨울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이 시작하는 만큼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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