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올해 생성형AI 기업·기관 사용률 75%…'맞춤형 AI비서'가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S, IDC 의뢰 'AI의 비즈니스 기회' 연구 결과 발표

설문 대상 75%가 "AI 활용 중"… AI 리더' 그룹은 평균 10.3배 투자 수익률 실현

2030년까지 AI 도입 위한 지출…누적 19조9000억 달러 규모

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재배포 및 DB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루멘 테크놀로지(Lumen Technologies)는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을 통해 영업 담당자들이 주당 평균 4시간을 절약하고, 연간 5000만달러(약 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치메이 메디컬 센터(Chi Mei Medical Center) 의사들은 AI 활용으로 진료 기록 작성 시간을 1시간에서 15분으로 줄였으며, 간호사들은 5분 이내에 환자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약사들은 하루에 조제하거나 상담할 수 있는 환자 수를 두 배로 늘렸다.

호주의 슈퍼마켓 체인 콜스(Coles)는 AI 모델을 활용해 850개 매장에 걸쳐 2만개 이상의 제품 흐름을 정밀하게 예측하며, 매일 16억건의 예측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15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 'AI의 비즈니스 기회' 조사연구 보고서에 실린 AI 활용 사례들이다.

MS가 IDC에 의뢰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기관의 생성형 AI 사용률이 지난해 55%에서 올해 7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24개월 간 AI가 모든 영역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통신, 모빌리티, 유통·소비재, 에너지, 제조, 헬스케어, 교육 등 모든 산업군에서 AI도입이 가속될 것이며, 특히 기본적인 AI 기능을 사용하는 것에서 더 진화한 '맞춤형 서비스' 활용이 본격화 될 것이란 게 MS와 IDC 측의 분석이다.

해당 연구 표본 집단은 전 세계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리더 및 의사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생성형AI 활용 55%→75%로 증가…'생산성 향상' 목적이 가장 커


생성형 AI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 75%가 현재 AI를 사용 중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5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AI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이어 미디어·통신, 모빌리티, 유통·소비재, 에너지, 제조, 헬스케어, 교육 분야에서도 AI를 적용함으로써 투자 대비 높은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달성하고자 하는 1순위로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대상자 중 92%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43%는 생산성 관련 활용 사례가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가져왔다고 응답했다.

일례로 글로벌 마케팅 및 광고 대행사 덴츠(dentsu)는 코파일럿을 활용해 채팅 요약, 프레젠테이션 생성, 경영진 요약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매일 15~30분을 단축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참여, 매출 성장, 비용 관리 및 제품·서비스 혁신 등을 위해 AI를 도입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50%는 향후 24개월 간 AI가 이러한 모든 영역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가운데,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은 후발주자들 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사용 기업은 평균 3.7배의 투자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 중 '리더' 그룹은 평균 10.3배의 투자 수익률을 실현했다.

대체적으로 AI 도입에는 8개월 이하가 소요됐다. 특히, 리더 기업들의 29%가 3개월 이내에 AI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후발 기업들은 그 비율이 단 6%에 불과했다.

뉴시스

IDC 연구 주요 3가지 발견(사진=한국M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문답 활용에서 진화한 '맞춤형 서비스' 각광…인재 부족은 여전히 문제


이제 기업들은 산업 특성을 반영한 코파일럿과 AI 에이전트 등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간 기본적인 활용에서 나아가 더 고도화된 활용 형태이며, AI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 능력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지멘스는 기업이 직면한 복잡성 증가와 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돕기 위해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코파일럿(Siemens Industrial Copilot)'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제공하고 있다.

다만, AI 인재 양성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응답자의 30%가 사내 AI 관련 전문 기술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26%는 AI를 배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직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MS와 링크드인이 공동 발표한 '2024년 업무동향지표 결과'에 따르면 55%의 비즈니스 리더가 숙련된 AI 인재 확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리투 조티(Ritu Jyoti) IDC AI·데이터 연구 그룹 부사장은 "단순한 지식 탐색과 콘텐츠 생성을 지원하는 기본적인 보조 AI 도구에서, 디지털 환경 전반에 걸쳐 복잡하고 다단계 작업을 수행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로 진화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DC는 책임 있는 기술 사용과 업무 환경의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2030년까지 AI 도입을 위한 지출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누적 19조9000억달러(약 2경7900조원) 규모에 달하고, 2030년에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