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가족이 보는 앞에서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의 중대성과 스토킹 범죄 예방 효과를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색 후드티를 입은 헝크러진 머리의 남성. '교제살인' 피의자로 신상이 공개된 34살, 서동하입니다.
서 씨는 지난 8일 4개월 전 헤어진 여자친구 집을 찾아가 집 앞에서 전 여자친구 어머니를 먼저 공격하고, 시끄러운 소리에 밖으로 나온 피해자를 모친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족이) 트라우마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공개는) 그런 점까지도 고려가 됐습니다."
서동하는 지난 7월 헤어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스토킹해 경찰이 피해자 신변보호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흉기 여러 개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습니다.
주민
"원래 (피해자) 혼자 다니셨는데, 최근 한 달 정도 어머니가 갑자기 같이, 최근 어머니가 같이 (본가)가시더라고요."
서 씨는 신상이 공개됐는데도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진술하지 않는 등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교제살인'으로 신상이 공개된 김레아와 박학선은 1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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